4년만에 한국방문
저번학기 끝나자마자 바로 에어캐나다타고 한국갔다.
셤끝나고 바로 간데다 뱅기는 만석이고 비루한 내 몸뚱아리는 4년동안 더 늙어서
거의 14시간 넘 고통이었심ㅠㅠ
그래도 고생끝에 간 한국은 넘 좋더라ㅠ
4년사이에 완전 마니 바뀌어서 매일매일 어리버리한 행동 마니 했지만
잠깐 쉬고 놀다오기엔 천국인듯
집 앞 걸어서 10분거리에 신전떡볶이 있어서 주 2,3회는 먹었고
꽈배기가게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찹쌀꽈배기가 맛있더라
마지막으로 찹쌀꽈배기 먹으려고 갔는데 문닫아서 못샀는데
그때 못 쓴 지폐 만원을 캐나다와서 바지입다가 주머니에서 발견하고는 울컥해따ㅠ
부모님 둘다 아직도 건강하게 일하시는데 적당히 시간여유도 있어서
늙은 나를 데리고 여기저리 마니 데리고 가주셨다.
여튼 맛있는거 마니 먹고 좋은 추억 마니 만들고 왔는데
생각해보면 이러케 부모님 건강하고 나도 시간여유있는 날들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생각하면
좀 쓸쓸해지는 건 어쩔수없다.
나도 뭐 외국에 엄청 오래산 건 아니지만
몇년 살다보면 채워지지 않는 허기같은 게 늘 있는데
나는 그게 음식에 관한 거라서 이번에 가서 진짜 살찔 걱정 하나도 안하고
먹고싶은 거 다 먹고왔더니 그런 허기는 좀 채워졌다.
확실히 한국에서 나랑 비슷한 생김새랑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그동안 내가 캐나다에서 얼마나 가드를 올리고 살았는지 알게되더라.
코비드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비드 이후론 잠깐 밖에 나갈때도 늘 경계하고
신경 곤두세우는게 일상이 되다보니 알게모르게 쌓인 피로감이 상당했던듯ㅠ
근데 사실 이건 그만큼 코비드 이후로 아시안들 상대로 범죄가 워낙 많다보니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 억울함과 부당함이 나를 잠식시키지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수밖에 없겠지
여튼 여기서 공부 최대한 오래하고 가방끈 늘린다음에
최대한 돈 마니 모아서 역시 노후에는 한국에서 사는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을듯하다.
특히 의료생각하면 최대한 빨리 한국 들어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진짜 캐나다 의료는 무상이지만 약값은 훨신 비싸고 전문의 만나려면 몇달씩이나 걸리니 답이 없는듯.
한국직항왕복뱅기 거의 이천불이라서 코비드 전보다 훨씬 비싸졌지만
방학때마다 한국가고싶다. 찌든 심신과 육신 재충전하기에 넘 좋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