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컬리지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리포트 하기

역시나 이렇게 되고야 말았다 젠장ㅋㅋ

 

저번 글에서 썼듯이 한 실습수업 교수가 첫시간부터 여자 운운하며

느낌이 싸했는데 

세번째 수업에서(두번째는 학교가지도 않았음. 지 맘대로 온라인수업함. 닥터약속있다고)

나에게 special treatment라느니

수업중에 내가 답한 거 뭔 말인지 못알아듣겠다고 두번이나 크게 말했다.

근데 이게 진짜 웃긴게

뭐 엄청나게 복잡한 대답도 아니고 그냥 숫자 말했음ㅋㅋ

 

그때부터 진짜 완전 어이없어가지고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리는 좀 크게 해줄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I don't understand what she is saying 이었다. 것도 두번이나.

 

백프로 알아들었을거고

계산문제였는데 아무도 답안해서 내가 답한건데

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생을 대체 왜 저런식으로 꼽을 주는지 완전 노이해.

 

교수 성별과 인종, 나이를 생각안할수가 없는데

백인 남교수에다가 완전 나이많은 할아버지다. 

거기다 그 수업에 나만 혼자 여자에다가 나만 혼자 아시아인이고.ㅋㅋ

그래서 솔직히 이게 성차별인지 인종차별인지 아님 둘다인지 알길이 없다. 

 

여튼 저번학기에도 다른 교수한테 비슷하게 당한 적 있어서

그때는 수업끝나고 바로 찾아가서 니가 한거 인종차별이다 그러니까

교수가 바로 변명 하나도 안하고 미안하다해서 그냥 넘어간 적 있었다.

 

근데 이번에 또 다른 교수가 그러니까

와 이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전체가 문제구나 싶어서

학교에 정식으로 컴플레인 걸었다.

 

혹시나 캐나다나 캐나다 학교에 대해서 환상을 갖고있는 분들은

저같은 꼴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맘 단단히 먹고 오셔요 진짜.

 

물론 캐나다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인종차별 덜 한것도 맞고

인종차별을 범죄로 보기땜시 당했을때 피해자가 기댈수있는 시스템이

잘되어있는 것도 맞다.

 

그럼에도 캐나다도 유토피아가 아니므로

저렇게 빻은 애덜이 에브리웨어에 있고 그 타겟이 재수없음 내가 될수도 있다는 것.

 

여튼 앞에 적은 코멘트말고도 자잘한 코멘트 더 있어서

그거 다 리포트했다 완전 속시원ㅋㅋㅋ

 

사실 아직 진행중이고 

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익명으로 하면 할수있는게 마니 없어서

내 신상이랑 리포트 내용 다 공개하라고 했다.(그만큼 이를 갈았다는 뜻)

 

거기다 나는 우리과에 유일한 아시안 여성이라

사실 익명으로 리포트해도 내용보면 나 인게 뻔히 나와서 상관없다.(아 진짜 소수자의 삶이란ㅠ)

 

여튼 자세한 과정은 아프로 차차 더 써야지.

물론 나도 수업듣고 assignment하고 이런 데에 내 에너지, 시간 낭비하기싫은데

한두번도 아니고 더이상은 못참겠고

아프로 이런일 당할 확률 높은데 그때마다 그냥 개인한테 가서 따지는 게 더 시간낭비일듯.

 

그나마 다행인거는

학교에 인권부서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그거 하나 기댈곳있어 안심이다.

 

진짜 무식한 넘들때문에 내가 넘 고생이다 흑흑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