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학부생이자 파트타임 투자자

과제만 한 캐나다 땡스기빙.... 본문

공대생(캐나다 컬리지)

과제만 한 캐나다 땡스기빙....

monami11 2021. 10. 12. 13:56

월욜이 여기 땡스기빙이라서 롱위켄드였는데 과제가 많아서

토,일은 과제만 거의 하루종일 하고 월욜연휴는 책보면서 좀 쉬었다.

 

당장 제출해야되는 과제는 몇개 없었지만

그래도 한 일주일 뒤면 셤기간이라 더이상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늙은 학생은

미리미리 조금씩 공부해놓아야 한다.

 

그래도 이번 학기 엄청 빡세다 이런 과목은 아직 없는데

(저번학기에는 Solid works 빡셌다. 시간 겁나 마니 잡아먹음)

 

1학년때보다 진도를 다들 엄청 빨리 나감;;

c++ 첨 가르치는데 벌써 function 했고 담주에 포인터할 예정임;;

애덜 아직 if, for문 이런 것도 제대로 못쓰는데 포인터라니ㅋㅋ

 

근데 이 수업은 교수가 진짜 거의 십년전 수업자료를 재탕하는건지

이제는 지원안되는 함수로 과제하는 것도 있고 개판이다.

초반에 말도안되는 과제냈길래 이멜로 "네가 하라는 건 성립이 안된다. 혹시 니가 원하는 게 이런 기능을 만드는거냐"

라고 내가 엄청 친절하게 교수의 의도까지 헤아려 보냈는데 씹음;;

 

그 뒤로 정떨어져서 수업시간에 뭐 오타라도 나거나 실수하면

내가 바로 채팅창에 태클건다ㅋㅋ 

c++ 진짜 백만년전에 해서 다 까먹어서 첨엔 으잉? 이런게 있었나? 싶었는데

신기하게 하다보니 아 맞아 이러케 하는 거였지! 기억이 슬슬 돌아옴.

그래도 교수 정나미 떨어져서 막 열씨미 하고싶은 욕구는 별로 없다.

 

잼있는거는 Digitial electronics 라는 과목인데 실제 빵판에다가 맨날 설계하고

작동되는 거 동영상찍어서 올려야되는데 은근히 잼있다ㅋㅋ

 

물론 빵판 진짜 손바닥만하고 부품들 병아리 눈꼽만해서

뭐 하나 찾는데도 백만년걸리고 연결하는 것도 힘든데

직접 손으로 하고 작동되는거 확인하고 뭐 이런 과정들이 잼있지

 

1학년때도 간단한 거는 빵판에다가 설계하고 multisim 프로그램도 돌리고 했는데

지금와서 보면 완전 장난 수준이었네

 

이 과목은 교수도 뭔가 너드같은 느낌의 할배교수인데

교수짬빠가 좀 있는듯 잘 가르친다.

물론 이것도 진도 겁나 빨리 나가서 중간고사인데도 공부해야할 양 어마어마하지만

그래도 교수가 건성으로 가르치는 느낌은 없어서 나도 잘하고 싶음.

 

그래서 2주뒤까지인 과제도 이번 연휴에 다 끝내버렸다.

셤날짜 다가오는데 과제 오래 붙들면서 시간보내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라서

그냥 최대한 해치움ㅋㅋ

 

한국에서 학부댕길때 나라면 전혀 상상도 못한

의도치않은 모범생 생활을 하고 있다. 

그때는 완전 초초초벼락치기의 연속이었는데 이제는 그러케할 체력이 전혀 안됨ㅠ

그래도 코비드땜시 대부분 온라인수업이 나에겐 너무 다행이다.

왜냐면 공강시간에 대부분 침대에 누워있기땜시ㅋㅋㅋㅋ

공강시간뿐만 아니라 수업 중간에 십분 쉬는 시간에도 누워있는다.

이게 나같이 늙은 학생에겐 얼마나 큰 휴식인지 아무도 모를거다ㅋㅋㅋ

빵판가지고 노는 건 언제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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