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학부생이자 파트타임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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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프리덤(돈관리)

돈없는데 주식 꼭 해야되나라는 물음

monami11 2021. 11. 22. 06:39

사실 나는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경제적 자유, 투자와 같은 경제개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거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생각했고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나랑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거는 나중에 취업하고 여윳돈이 생기면 그때나 해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교양필수로 personal finance라는 수업을 듣게되었는데

그때 첫수업이 "복리의 마법"에 관한 것이었다.

이 "복리의 마법"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한학기내내 아침 8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열씨미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교수가 너무 고마운데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요

assignment를 단순히 인터넷에서 베껴서 낼수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toronto 에서 집을 산다고 가정할 경우,

어떤 옵션이 좋은지 가상으로 재정 계획서를 작성한다는 등 

실용적인 과제가 많아서 경제적 감각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때 교수님이 우리같은 개미들이 할만한 투자로 두 개를 추천해주셨는데 그게

"mutual fund""ETF" 였다.

 

나는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etf가 끌려서 바로 tfsa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일단 100불정도로 한번 해봤다.

etf도 사고 내가 관심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it쪽이라 실제 내가 쓰는 제품들 중

맘에 드는 회사위주로 단타도 했다.

 

그러케 한 4,5개월 하니 100불이었던 원금이 150불이 되었다.

당연히 50불 이익이 나니 재미가 생겼고 큰 교훈을 하나 얻었다.

 

"아, 단타는 운이구나. 장기투자로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쪽으로 가야겠군"

 

이러케 느끼는 건 당연한게

내가 재무제표를 보거나 기업에 대해 상세히 공부한 것도 아닌데

수익이 났다는 것은 단순히 시장상황이 좋아서였고 고로 이건 단순한 운이다.

 

그래도 단타가 아닌 etf 중심의 장기투자는 시간에 따라 우상향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거는 할만하게따 싶었다.

 

그래서 올해 1월 1일, 몇개월의 생활비만 놔두고 전부 주식계좌로 옮겨따.(그래봤자 쫌쫌다리 돈이지만;;)

개별주식으로는 애플만 좀 사고 나머지는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몄다.

이때는 etf로 cathie wood 언니의 arkk를 중심으로 샀는데 

아무래도 mer이 다른 etf보다 높다보니

지금은 안전하게 s&p500 etf 의 비중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첨에는 etf 중에서도 뭘 살지 잘 몰라서

종합 etf, 섹터별 etf 여러개 마니 샀는데

이제는 최대한 종류를 줄이고 한 종류의 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있다.

 

물론 아직도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과거의 거래내역보면 대체 이걸 왜 샀지? 싶은 것도 많고하지만

그래도 계속 포트폴리오 조정해가며 구불구불 가고있다.

 

보통 시드가 적어서 "에이, 고작 이걸로 투자해서 뭐 얼마나 이익나겠나.

괜히 있는 것도 까먹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첨에 드는거 당연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드가 적을수록 하루라도 빨리 주식시장에 진입해야한다.

복리의 마법을 느끼려면 시드와 기간이 중요한데

시드가 적으니 기간에 집중해야되는 것이다.

그러니 단돈 십만원이라도 일단 들어가서 헤매더라도 발담그고 있으면

스스로 공부하게되고 점차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

나만의 기준이 생기게되면 있는 돈 다 끌어서 주식을 사고 파는게 더이상 마니 불안하지않게된다.

 

물론 이건 나만의 경험이고

사람마다 다 다르니 일단 자신의 방법을 찾으려면

당연한 말이지만 시작을 해야된다.

 

나의 기준은 대부분 s&p500 etf 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애플이나 테슬라같은 개별주식은 포트폴리오의 30%를 넘지않는 것이다.

이 구성은 꽤 안전한 구성에 속하며 단기간에 돈을 벌기에는 적합하지않다.

나는 장기투자로 맘을 굳혔기땜시 아프로 몇년동안은 팔지않고

돈이 생길때마다 적립식 매수를 하며 복리의 마법을 느낄수있는 구간까지 가는 것이다.

 

만약 원금이 5천만원있고

매년 10%씩 투자수익이 있다고 하면

대충 8년뒤에는 원금만큼 수익이 불어서 1억이 된다는 말이다.

물론 매년 10%의 투자수익률을 올리기는 쉽지않고 원금 5천만원도 남의 얘기다.

 

하지만 주식시장안에 내 돈이 있는 한,

계속 원금+투자수익에 수익이 붙을 거고 원금과 기간을 늘리면 

언젠가는 원금만큼 투자수익이 붙는다는 거다.

이 얼마나 흥분되는 얘기인가.

 

나는 후회를 잘 하지않는 성격인데

주식시장에 한살이라도 더 어렸을때 진입하지 않는 것은

진짜 후회한다.

 

물론 과거의 나에게 누가 주식해라고 막 조언했어도

귓등으로 들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드가 적다보니 기간을 늘려야되는데

기간을 늘리려면 아무래도 한살이라도 어리면 유리하니까.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주식시장에 진입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정신승리가 쉽지않다.

 

여튼 통계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주식 수익률 훨씬 더 좋고

특히 3,40대 여성이 전체 성별, 연령에서 젤 수익률 좋으니까

잘 모른다고 겁먹지말고 일단 진입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이든 코인이든 해서 단기간에 대박났다고

하는 말에 넘 흔들리거나 초조해하지말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자.

 

주식은 제로섬 겜이 아니므로

그 사람이 대박났다고 해서 내가 잃을 확률이 높아지고 그런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만

내가 애초에 가지고 있는 기준이 흔들리지않도록

멘탈만 단단히 부여잡도록 하자.

이것은 지금 나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아빠친구 아들이 3개월전 대출로 테슬라샀는데 1억올랐다고..큭 추,추카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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